오랜만에 한강에 다녀 왔어요.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그래도 강바람을 즐기러 나오신 분들이 눈에 많이 띄었어요. 한낮을 조금 지난 시간에는 뜨겁게 내리 쬐던 햇빛도 구름에 가려져 조금은 더 시원해 졌었죠.
오후에 잠깐 소나기가 온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는데 하늘을 보니 심상치 않더군요. 검은 구름이 잠실쪽으로 점점 이동해 가고 있었어요.
수도 없이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지나다닌 것 같은데 도대체 다리 이름을 모르겠어요. 머리속에 들어 오질 않는다능. 이 날은 지나 가면서 사진을 몇장 찍어 봤어요.
한강 철교
얘가 아마도 동작대교가 아닐까 해요.
여긴 한남대교 밑입니다.
아마 이 다리는 성수대교 겠죠?
잠실까지 가진 못했어요. 위로 보이는 새까만 먹구름에서 한 두방울씩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더군요. 다행이 근처에 있는 터널(?) 같은 곳으로 피할 수 있었어요.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기 위해 모이신 분들
지나 다니면서 수도 없이 봤던 곳인데 터널 안이 이런 모습일지는 생각도 못했었네요. 긴 터널 안이 온통 그래피티로 도배가 되어 있었어요. 지저분하기 보다는 흐릿한 조명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오히려 밑밑한 벽이었으면 좀 황량하고 으슥한 분위기가 되었을 듯 해요.
여튼 이날은 소나기가 오락 가락 + 압구정에서 폐인 모습으로 돌아 다님 + 시원한 맥주와 닭 + 대한민국 유도 금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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