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하루 쉬는 날 밤새 뒤척이다 늦잠을 자고 말았지만 집에 붙어 있지 못하고 밖으로 나섰어요. 전부터 한 번쯤 가보고 싶은 평화 누리 공원에 가려고요. ^^
서울에 살고 계시다면 평화 누리 공원에 가능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서울역에서 표를 끊고 매시간 50분에 출발하는 통근 열차(1,200원 정도 였어요)를 타고 1시간여를 달려 임진강 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 가면 평화 누리 공원이 나와요. 돌아올때는 새마을 열차(2,000원 정도)를 타고 돌아 왔어요. 기차를 올해 초 정동진에 갈때 타고 정말 오랜만에 타 봤네요.
비가 내릴 것 같이 흐린 날씨라 기분은 좀 다운 되었지만 깔끔하고 이쁜 공원이 기분을 업해 주더군요. 공원 분위기는 평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 이었어요. 바람도 조용 조용 시원하게 부는...
공원 들어가기 전 서로 손잡고 하늘을 나는 듯 한 조형물..
바람이 불때 시원하게 날리는 하얀 천들이 꽤 인상 깊었어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지 연을 날리시는 분들도 몇분 계셨고 언덕에 있는 바람개비들도 시원하게 돌아 가더라구요..
대나무로 만든 커다란 조형물도 몇개 있었는데 이 녀석들은 팔다리가 묶인 미라 같은 모습이예요.
공원 뒷쪽을 걸어다니다 미운 오리 가족을 만났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도 한강의 비둘기들 마냥 본체 만체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쳐다도 안 보는 매정한 오리 녀석들 -_-;
공원을 빠져 나가 임진각 쪽으로 향하면 보존 하려고 수리 중(?)인 증기 기관 열차도 볼 수 있고 평화의 다리를 건너 볼 수도 있어요. 다리 끝 더 나아갈 수 없는 곳에는 많은 분들이 통일에 대한 염원등을 쓰여져 있죠.
사실 평화누리 공원을 보러 간 거라 임진각 쪽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돌아 다니다 보니 또 생각이 많아 지네요. 예전에는 같은 민족이었지만 전 전쟁을 겪은 세대도 아니고 북쪽의 사람들과 태어나면서 부터 쭉 떨어져 살아 왔기 때문에 이제는 같은 나라가 같은 민족이 아니라 그냥 다른 나라의 사람들 처럼 느껴질 때 조차 있어요. 어려서 부터의 교육 때문인지 통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 이었지만요. 안타깝다고 생각 되지만 이런 생각들은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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