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지기 시작한 저녁때 시간쯤 광한루원에 도착 했어요.(http://gwanghallu.or.kr/)
채 여섯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이미 한 밤중 같이 깜깜한 시간 뒤늦게 남원 광한루원에 도착해 주차 요금을 받으시는 분도 없는 텅빈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광한루원으로 향했어요. 다섯시 오십분이 조금 넘은 시간 퇴근 준비를 하시고 계신 직원분에게 관람시간이 끝났냐고 물어보니 다행히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입장료를 물으니 저녁 여섯시 부터는 무료이니 10분정도만 기다렸다 입장하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날씨는 쌀쌀했지만 아저씨의 조그만 배려에 감사 했습니다. :D
나중에 찾아 보니 광한루원 관람시간은 아래와 같았어요.
- 하절기(4월~10월) : 08:00~20:00 (19:00~20:00 무료개장)
- 동절기(11월~3월) : 08:00~20:00 (18:00~20:00 무료개장)
저녁엔 전혀 성능을 기대하지 않았던 똑딱이 카메라가 6~8초간 움직이지 않고 있으니 그래도 사진 같은 사진을 찍어 주네요. 워낙 작은 똑딱이 카메라라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어울리지 않아 주변 사물을 이용하는 자연 친화적인 방법(-_-)으로 야간 사진을 찍었습니다.
광한루
날씨는 춥고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관람객들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광한루원을 느낄 수 있었어요. 겨울이고 어두컴컴한데 조금 음침한 듯 한 음악이 스피커에서 흘러 나와 약간 전설의 고향 느낌을 받기도 했었던 것 같네요. 으흐
잔잔한 연못에 맑게 비친 사물들의 모습이 좋아 보였어요.
오작교와 광한루의 모습
날씨는 추웠지만 그래도 구석구석 돌아 다녔어요. 광한루를 봤으니 몽룡과 춘향도 보고 가야 겠죠. 오작교에서 조금 걸어가 보면 있는 박물관(?)에 가 보면 정문에서 몽룡과 춘향이 정문에서 맞아 준답니다. 춘향전에 대한 테마로 그림들과 전시품들을 볼 수 있어요.
춘향이 어머니 월매네 집도 꾸며져 있는데 대문옆에 있는 방에서는 방자가 국밥을 혼자 먹고 있는 듯 했어요.
마당을 가로질러 본채에 있는 방에서는 몽룡과 춘향이가 방자와는 비교되게 오븟하게 앉아 있었구요.
조명조차 어두컴컴한 부엌에서는 향단이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답니다. 향단이가 풍기는 포스는 춘향전이 아니라 콩쥐 팥쥐나 신데렐라 분위기라 많이 안스러웠어요.
광한루원 주변에 추어탕 집들이 많이 있어서 놀랐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한 번더 놀랐어요. 맛 없는 집을 찾아 간 거겠죠?
낮의 광한루원은 또 다른 느낌이 었겠지만 밤이라서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 었어요.
깔끔하고 아기자기 하게 꾸며진 아름다운 곳이 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