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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정신 없이 시간이 흘러가던 며칠전 어느 오후.
아는 이에게 문자가 왔었어요. 일 때문에 무척 바빳지만 어느 정도 일을 정리 하고 평소와 다름 없이 네이트 온 문자 메시지 전송 창을 띄우고 알고 있던 전화 번호라 평소와 다름 없이 전화 번호를 입력 하고 전송 버튼을 눌렀어요. 1초. 2초. 3초... 쯤 지났을까 문득 전화 번호를 잘 못 입력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네이트온 문자 보내기 함에 저장된 문자를 확인해 보니 전화 번호를 잘 못 입력 했더라고요. 별 내용이 있는 메시지는 아니고 단지 한 단어의 낱말 이었지만 선명히 찍혀 있는 헤어진 여자 친구의 번호. 기분이 묘 했어요. 연락 안 한지도 오래 되었는데 이렇게 아직 까지 머릿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번호라니. 무의식 속에서 눌러 버릴 수 있는 번호라니... 묘한 기분에다 놀래 버리기도 했어요. Eternal Sunshine 에서 처럼 이별 후 좋았던 추억들이 아픈 기억으로 변해 버릴때 그 추억들을 지워 버린 주인공들을 보며 아무리 아픈 기억이라도 즐거웠던 추억이기에 남은 기억마져 잊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며 아무리 가슴 아픈 추억 들로 변해 버렸더라도 마음 속에 잘 담아 두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길때 마다 소주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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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 :)


아 오늘도 정말 정신 없이 바빳어요. 아마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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