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아름답다는 내장산에 뒤늦게 가보았어요. 가을에 가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사람이 몹시 북적 대는 걸 꺼려 하는 탓에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을 좋아 하는데 내장산도 꽤 마음에 들었어요. 비수기라 그런지 매표소 밖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지 않아도 되고 차를 가지고 입장료를 내고 매표소를 통과 했어요. 걸어 갔었으면 엄청 멀었을 거리 였지만 비수기 였기 때문에 가능 한 일이겠죠? :)
내장산의 모습은 가을 만큼의 화려함은 아니었지만 아름다웠을 가을의 모습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일주문에서 벽련암 쪽으로 올라가니 반대편 산 쪽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 지더군요.
산을 오를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래의 자연 관찰로 코스로 가려고 했는데 그만 머리속에서 무었인가가 엉켜 버렸는지 벽련암에서 원치않게 원적암으로의 코스가 아닌 아래의 서래봉 코스로 가버렸어요. 벽련암에서 서래봉에 도착할때 까지 아무런 생각 없이 열심히 올라 왔는데 도착하고 나니 뒤늦게 이길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되돌아가기엔 너무 먼 길을 왔기 때문에 열심히 산을 타다 왔습니다. 무었인가에 홀린 듯 길을 잘 못 들어 물 한병 없이 봉오리를 두개나 넘는 기분이란 참 짜릿하고 좋았어요. -_-
자연 관찰로 코스
서래봉 코스
개인적으로 서래봉 보다는 불출봉 쪽이 스릴감 넘치고 좋더군요. 다음에 꼭 한번 더 가봐야 겠어요. 그나 저나 산꼭대기에 나무 전망대와 철제 계단등은 어떻게 설치하는지 궁금했어요. 산위에서 조립을 한다고 해도 재료 들을 산위로 가지고 올라가긴 너무 힘들 잖아요?
불출봉 정상
추운 겨울 아직 푸르른 빛을 간직하고 있던 비자 나무를 보니 올 봄에 갔었던 제주도가 갑자기 그리워 지더군요. 내년에도 꼭 한번 제주도에 가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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