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야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후회가 되는 책이었지만 과거에 읽었다면 지금같은 무게감은 없었을 것 같다. 많은 이야기와 생각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조르바와 주인공이 함께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
조르바는 오늘만 사는 사람이다. 어제 일어났던 일은 다시 생각하지 않는다. 내일 일어날 일도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늘 바로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다.
주인공과 같은 우리는 가게 주인 같다. 계속 계산을 해 대며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내주었으니 이익이 얼마고 손해가 얼마인지를 따지며 항상 예비금을 남겨두려 한다. 그래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우리는 과거를 살고 미래를 산다.
삶을 살면서 단 한 순간이라도 지금을 살고 나만을 위해 살 수 있는 자유로운 순간이 있을 수 있을까? 우리는 가게 주인같이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대며 자신에게 묶여 있는 줄들을 늘여 가고 있을 뿐일 것이다. 남들보다 그 줄이 늘어나면 자신은 자유롭다고 느껴지겠지만 사실 줄을 끊어버리기 전까지는 자유롭다는 착각 속에서 사는 것일 것이다.
작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묘비에 이렇게 남겼다고 한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나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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