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캠핑 장소는 유명산 자연 휴양림. 한동안 날씨가 이상하게 따뜻했는데 갑자기 또 이상하게 추워진 날씨로 인해 추위와의 한 판 하고 온 올 해 첫 캠핑 입니다.
예전에는 오토 캠핑장으로 올라 갔었는데 넘치는 휴양림 캠핑장의 인기로 인해 남는 곳을 부랴 부랴 예약 하느라 잡은 캠핑 장소는 제 2야영장. 날씨 탓인지 데크가 많이 비워져 있더군요.
자리는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된 232,234번이었는데 대각선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자리 였습니다. 그리고 제 2야영장은 주차장에서 짐을 카트로 옮겨야 하는데(파란색 화살표와 같이) 화장실전까지는 그럭저럭 짐을 끌고 갈만한데 그 화장실을 지난 위치 부터는 오르막길에 길이 평탄지 못 한 산 길이라 짐이 많다면 고생길이 될 것입니다.
이날의 일정은 유명산 산행으로 시작 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비가 쏟아져 텐트 속에서 꼼짝 못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도착했을 때는 다행이 날씨가 좋아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왕복 시간은 간식 먹고 쉬는 시간 포함해 약 3~4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지금 사진을 보니 정상에서의 하늘도 심상치 않아 보이네요.
일반 등산로로 올라가 계곡 길로 내려 왔는데 계곡길이 너무 길어 시간도 많이 걸리는 길이라 여름에 시원한 계곡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일반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힘들었던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서 멀고 먼 데크 까지 짐을 옮기고 있는데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는 빗방울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치기 시작한 텐트. 유명산에 올 때마다 날씨는 참 변화 무쌍 합니다.
비를 맞으며 텐트를 치고 나니 또 눈이 내리기 시작 합니다.
혼자서 따라온 친구. 새벽에 일어나 보니 얼음이 얼 정도로 추웠는데 늦게 까지 일어나지 않아 걱정했는데 집에서 보다 편하게 잤다고 하네요. 얼어 죽은 건 아닐까 걱정 했습니다.
작년에 만났던 것 같은 순한 개가 한마리 배가 등까지 붙어 사람들을 따라 다니더군요. 재롱도 부리며 사람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먹을 것 을 얻어 먹고 이곳에서 사는 건지 작년에 본 개가 맞다면 그래도 많이 건강해진 모습이네요.
작년에는 병든 것 같기도 하고 먹을 걸 줘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모습이라 많이 안쓰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2014년 첫 캠핑을 마치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짐을 줄여야 겠다 입니다. 캠핑을 다니며 너무 많은 짐을 들고 메고 싸서 다니지 않았나 싶습니다. 커다란 아이스박스와 그보다 훨씬 큰 텐트 갖가지 장비들.. 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점점 줄여 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