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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1. 집 계단 화분에 있는 꽃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봤어요. 겨울인데도 노랗고 이쁘게 피어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한 번 찍어 봤는데 이런 생기 없는 모습으로 담겨 버렸네요. 마치 점점 나이를 먹어 가며 사회에 동화되어 가며 자신의 색을 잃어 버리고 있는 내 모습 처럼. 예전엔 나의 색이 있었는지도 생각이 나지도 않지만 점점 옅어져 가는 느낌이랄까. 다시 나의 색을 찾아야 겠어요. 여러 가지 섞여 있으면 보기 좋지 않은 색이 나올 수 있으니 한 두가지 색만. 뭐 한가지도 벅차지만요. 2.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지정해 놨는데 참 우울하고 좋네요. -_-;;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주말 동안 한 일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곤 이 영화를 본 것 뿐이네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Joze to tora to sakana tachi), 오래전 부터 봐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주말 문득 생각이 나서 봤었죠. 사랑이 시작했을때 유모차를 밀고 다닐때는 몰랐었던 상상도 하지 못했던 사랑의 무게 앞으로도 계속 짊어 져야 할 사랑의 다른 모습들을 그녀를 짊어지게 되면서 느끼게 되고 힘들어 하는 츠네요. 전화로 들리는 동생의 "지쳤어?" 라는 말에 지쳐버린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죠. 사랑에 대한 사실적 표현과 그 무게감을 깨끗하게 표현해 준 것 같아 마음에 드는 영화 였어요. 사랑에 대한 끝없는 미화와 찬양, 해피엔딩보다는 이런 영화들이 취향에 맞는 것이 ..
생각했던 삶을 잃은 것에 대한 슬픔 "당신은 슬퍼하는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사람을 잃어서 슬퍼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생각했던 삶을 잃은 것에 슬퍼하는 겁니다. 가도록 두세요. 당신이 계획했던 대로 항상 삶이 흘러가는 건 아니잖아요. 그게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예요." - 헤어지고 8개월이 되도록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해주는 말. 어디선가 보고 오래전에 메모해 뒀던 글인데 프레이저라는 미국 시트콤에서 나오는 대사 인가 봐요. 프레이저라는 시트콤은 보지 못했지만 예전 저 대사를 봤을때 아 저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물론 사랑했던 사람과 생각 했던 삶의 비중은 사람마다 틀리고 '나는 사랑했던 사람을 잃어서 슬퍼하는 거야!' 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잘 생각해 보면 생각했던 삶을 잃은 것에 ..
누가 함부로 그들에게 점수를 매길 수 있을까? 우연히 어느 게시판에서 보게된 '56점 짜리 인생' 이예요. EBS의 지식채널e 라는 프로에서 방영했던 방송중 하나인데 2007년 5월 27일에 방영 되었었더군요. 가족의 행복 때문에 돈 버는 기계가 되어 버리지만 그 돈으로 인해 정작 자신은 그 행복에서 점점 더 멀어져 버리는 우리들의 아버지... 어쩔 수 없이 누군가가 가족을 위해 해야만 하는 역활 이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대부분의 아버지들에게 이 짐을 지우고 있죠. 물론 점점 변화 되고 있기는 하지만 부모 중 어느 한 사람이 이 짐을 져야 한다면 그는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첫 단어,첫 걸음마,첫 입학등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56점을 받은 아버지에게 과연 나 자신은 몇 점이었을까 생각해 보니 이제 고칠 수도 없는 0점 이었을 것 같아 ..
영수증 사건 파일 2 지난 번과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또 영수증 문제가 발생 했어요. 오늘은 업무상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나서 택시 기사님에게 영수증을 요청 했고 사무실에와서 영수증을 확인해 보니 .. 아래와 같은 놈이 한장 버티고 있네요. 발행일자도 2007년 8월 19일 이고 요금도 5,000원 이상 적게 찍혀 있는 영수증을 받아 온 것입니다. 발행 시간은 얼추 맞네요. -_- 회사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사비로 이용 했던 택시라 회사에 청구해야 하는데 어떻게 저 영수증을 내 밀란 말입니까. ㅜ_ㅜ 가난한 회사원에겐 만원 한장도 엄청난 돈이란 말이예요. 저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 나는 건지 모르겠지만 지난 번엔 상품 가격 보다 돈을 더 지불한 걸 영수증을 보고 나서 환불 받은 사건도 있었고(2007/07/13 - 물건 ..
전화 예절 지키기 - 뚝뚝 끊어지는 전화 받기 가끔 "여보세요?" 라고 말하면 끊어 버리는 전화를 받아요. 물론 모르는 전화 번호로 온 전화고 발신자 표시를 확인해 보면 똑 같은 번호로 몇번씩 그런 분들이 계세요. 요 며칠 사이에도 그런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전화를 잘 못 걸었다면 "죄송합니다. 전화 잘 못 걸었네요."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는 게 그리 힘든 일인가요? 전 전화를 잘 못 걸었을 땐 꼭 잘 못 걸었다고 얘기를 하고 끊습니다. 그게 모르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아닌가요? 저런 전화를 받고 나면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끔 정말 멍~ 한 기분과 황당한 기분등 여러가지 종합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키죠. 생각 같아선 발신 표시된 전화로 전화를 걸어 전화 예절에 대해 한 번 얘기를 나눠 보고 싶은 적도 있어요. 전화 거는 사람 입장에선 잘..
주중에 술을 안 먹고 주말에만 먹을 거예요. 이렇게 설득력 없는 설득이 아니라 설득력 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요. 저런 얘기를 한지 몇 시간이나 지났다고 벌써 술 먹을 건 수를 찾는 사람. -_- 물론 전 아니예요. 전 주중에 술 안먹는 다는 소리도 주말에만 먹는다는 소리도 하지 않으니까요~ 술 먹을일을 줄이면 금전,건강,시간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걸 잘 알고 있긴 하지만 마약과도 같은 술을 끊기는 이미 늦었고 줄이기 역시 힘들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냥 좋은 사람들과의 술자리와 맛있는 것들을 즐길 뿐이죠. 이거 점점 중독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 그림판에서 눈감고 왼손으로 수정한 그림들이라 지저분해요. ^^;;